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한일병원 입원하다 ( 3일 )

by oneday story 2018. 9. 1.
반응형

​갑자기 이틀 전 부터 몸에 열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기어이 39도를 찍었다.

동네 병원에서는 피에서 염증 반응이 나왔으니 고열이 날 수 있다고는 하였으나 정확히 원인은 알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그나마 큰 병원인 한일 병원을 찾았다.

 

 

 

​한일병원에는 어릴적 입원한 것 외에는 없는대 내가 다시 이곳을 찾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근데, 입원하자마자 열이 내린 것은 안 비밀.

 

대신 자꾸 설사를 하고 배가 수시로 아파 확인해보니 내 병명은 위장염이었다.

왜 동네 병원에있을때는 대체 화장실 한번을 안가더니 입원하니 이 난리다.

 

아, 병실이 없어 통합 간병인 병실에 들어갔는데 지금 한전병원에서 시범차 시행하고 있는 병실이라고 한다.

따로 간병인이나 가족들의 간병하에 있지 않고 간호사들이 따로 간병하는 시스템인데 밤마다 할머니들 화장실 도와주시고 점심밥 먹는걸 도와주시고 하는 것 같은데 난 일반병실에서도 간병인 없이 있을 수 있는데...

좋은점은 따로 면회시간이 있어서 병실에 아무나 들어올 수 없이 통제 되어있어 조용하다는 점이 매우 좋았다.

그리고 시간마다 열체크 맥박 체크 하느라 장시간 자리를 비우는 것은 무리였다.

​위장염이라니깐 그니는 나를 위해 햄버거를 사왔다.

일부로 저러는것일까 정말 진지하게 생각 해보았지만 일부로 저런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자꾸 위장염인데 먹어도 된다는 소리를 한다 아니 지금 일반식도 잘 못먹고 있는데 햄버거가 왠말이냐

결국 감자튀김 몇개 주어먹긴했는데 지가 햄버거 다 먹었다고 투덜투덜 거린다 하

 

 

​피를 뽑았는데도 열은 떨어졋지만 염증 수치는 좋지않아 항생제를 병행하기로 하였다.

수액의 부작용인지 항생제의 부작용인것 인지 링겔 맞은 팔쪽의 손가락에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했다.

매우 가려웠지만 병원에는 간혹 예민한 사람들이 있다고 긁지 말고 두면 나을 것이라고 한다.

 

 

병원에 있을 때 나는 극기 훈련 받는 줄 알았다.

아침 6시 반부터 혈압체크 열체크 비몽사몽한 체로 간호사들에게 몸을 맡기고 잠을 잔다.

7시 반에 아침밥 먹으라고 깨운다.

밥은  8시에 오는데.

그리고 9시쯤 과장들 회진을 돈다.

10시 반쯤 다시 열과 혈압체크를 하고 12시 밥먹기 전까지 낮잠시간이다.

밥먹고 난 1시부터 또 혈압체크 열체크.

글고 4시에 과장 회진.

5시반 열체크 혈압체크 아니 하루가 왜이리 빡신지.

잠잘때 까지 열체크 혈압체크

좋은건지 나쁜건지....

 

수액 맞은 자리가 매우 부어 올랐다 ㅜㅜ

어떻게 사람의 팔이 이렇게 붓지 할정도로 부어서 굉장히 놀랐는데 일주일 동안 주사부위를 만지기만해도 굉장히 아팠다.

아프지 않을때는 이 몸은 왜 이리 튼튼해서 남들 다 하는 입원 한번 해보지 못하냐 쉬지도 못하고 일하네 징징 거렸는데

입원한번 하고 나니 아프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을 하였다.

한여름에 진짜 쓰러질 뻔 했다.

반응형